이번 학기에는 교과내용학 수업 중 정치 수업을 수강했다.
수업 교재 중 하나가 크리크 보고서로 널리 알려진 버나드 크리크의 인데펜스 오브 폴리틱스였다.
책을 챕터별로 읽으며 비평문을 쓰고 토의를 하면서 이념 민주주의 민족주의 기술주의 정치 친구들로부터 정치를 옹호하는 크릭의 논지를 따라갈 수 있었다.
정치를 옹호한다 응 쉽게 쓰여진 책은 아닌 것 같아.글이 너무 만연체로 쓰여 있어 긴 호흡이 필요한 책이다.
잠시 다른 생각에 머물면 주어와 서술어를 놓치고 맥락을 잊기 쉽다.
그럼에도 정치를 옹호함으로써 정치는 정말 왜곡되고 오해받고 있다고 생각했고 정치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할 수 있었다.
본래 정치는 터무니없이 시끄럽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까운 속성을 갖고 있지만 그동안 우리 사회에 정치를 지나치게 이상화하는 흐름이 강했던 것이 아닌가 싶었고, 그러다 보니 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괴리감, 나아가 정치 참여에 회의감, 나아가 때로는 포퓰리즘에 현혹될 위험이 생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도 이어졌다.
책을 읽으면서 정치와 여러 이념 및 분야와의 연관성 사랑에 대해 고민해 보게 되었고 정치와 시민 교육의 방향성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정치를 옹호하는 동시에 Matthew Flinders의 In Defence of Politics를 읽고 정치에 대한 20세기 크리크의 관점을 21세기 관점으로 확대해 미디어와 신자유주의의 관점을 더할 수 있었다.
쉽지 않은 책이었지만 정치의 본질을 고찰하고 갖고 있던 정치에 대한 기존의 좁은 관점을 넓힐 수 있는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읽을 논문도 흥미롭고 다음 번에도 기대가 된다.
원서로 읽었으면 더 힘들었을텐데…번역을 해주신 후마니타스와 번역가님께 절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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