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서로 다른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실제로 함께 기도할
수 있을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모두 함께 기도할 수 있다고 생각
했다.
1986년 10월 27일 교황은 세계 평화를 위한 기도회를
위해서 세계의 모든 대종교와 종파의 지도자들을 이탈리아의
아시시로 초대했다.
성 프란치스코가 복원한 포르치운콜라 경
당이 보존되어 있는 대성당에서 종교 역사상 가장 유명한 사
건인 기도회가 진행되었다.
각 종교마다 고유의 방식으로 기
도를 드린 다음, 나란히 서서 침묵 중에 세계의 평화를 위해
함께 기도했다.
몇몇 가톨릭 신자들과 다른 교파의 그리스도인들은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의 독특함을 이 공동 기도회가 위
태롭게 만들었다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비난했다.
그러나
교황은 그리스도교의 가장 중요한 기본 교의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도 양보하거나 타협하지 않았다.
교황은 다만 다른 이
들의 신앙의 여정과 영성적 정체성을 존중하고, 평화와 품위
를 갖춘 세계 문화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서로 존경과 이해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톨릭 신자나 다른 그리스도인도 때때로 이처럼 다른 종교
의 신자들과 함께 기도할 수 있다.
즉 서로 다른 전통과 가르
침을 인정하고, 하느님의 현존과 그분께서 우리 모두를 소중
히 여기신다는 것을 기억하며 함께 기도할 수 있다.
제2차 바
티칸공의회는 로마 가톨릭 신자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다른
종교의 신자들과 대화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리
스도교 신앙과 생활을 증언하는 한편, 다른 종교인들의 정신
적 도덕적 자산과 사회 문화적 가치를 인정하고 보호하며 증
진하도록 모든 자녀에게 권고한다.
"
삶의 어려운 일을 만나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을 때
온전히 기도에 매달려라.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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