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텍 시대

고립의 시대

방대한 레퍼런스로 치밀하게 만들어진 책의 외로움과 고독이 어떻게 사회와 개인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담았다.

우울하고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은 당연한 얘기인데도 고립과 외로움이 공감 능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남의 아픔에 반응하지 않게 되고, 다가가는 사람에게 적대적인 반응과 자기 방어를 쉽게 한다.

그리고 심지어 외로운 만큼 강한 소속감을 느끼기를 원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강력한 집단을 찾게 된다는 흐름이 인상적이었다.

히틀러, 트럼프, 극단적인 종교나 정치단체, 민족주의 추종자가 늘어나는 것이 외로움의 증가와 관계 있다니.

코로나19와 자동화의 발전은 이런 추세를 은근히 더 강화시키겠지만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이를 해결할 방법을 찾는다.

책에서는 코첼라 록 페스티벌 참가자들이 상당히 높은 비용과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늘어나는 사례를 들며 공동체적 감정을 느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 한국도 등장한다.

하나는 먹방이었다.

먹방을 보는 현상을 기이하게 본다.

혼밥을 즐기면서 또 다른 사람이 먹는 것을 보는 모순된 현상이다.

그리고 밥을 함께 먹는 행위가 얼마나 중요한지 소방관이 함께 밥을 먹도록 하면서 동료애가 증가했고 안전, 위기 대응 능력 등이 좋아졌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바로콜라텍크

콜라텍 시대 1

단돈 1000원으로 고독을 피할 수 있는 한국 노인들의 피신처가 코라텍이라는 문화적 공간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코라텍이 이런 긍정적이고 정신건강에 좋은 기능을 할 것이라는 생각은 깊이 해본 적이 없고 박카스 아줌마 같은 얘기만 떠오르는 곳이었는데 영국 학자들의 글로 보면 신선했다.

생각해 보면 꽤 비싼 가입비를 내는 유료 독서클럽 같은 것이 성업을 하는 것도 사람들의 외로움을 해결하기 위한 느슨한 공동체를 만들려는 욕구가 아니었나 싶다.

살롱, 멤버쉽 클럽 같은 적당한 수준의 거리와 친밀감이 균형을 이루는 멤버들의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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