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울진 산불 동물구호] 한국

※주의, 해당 콘텐츠는 사체영상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삶 [울진 산불 동물구호] 한국 1

カラ카라는 울진 국민체육센터에서 다친 개를 구조해 달라고 요청하시는 분을 만났습니다.

팔순이 넘는 노부모를 모시고 살아온 고마운 개인이지만 새벽녘 노부모들이 잠자는 동안 끈을 풀지 못했다고 말했다.

화재 진압을 할 때 밧줄이 끊어진 개가 도망쳤는지 다 탄 집 구석에 있는 것을 보고 소방관들에게 개가 살아 있으니 구조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개는 구조할 수 없었대요.カラ카라는 구조를 요청한 시민들을 모시고 노부모님 집으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불태운 집 옆 문 귀퉁이에서 이미 죽은 을진과 만났습니다.

삶 [울진 산불 동물구호] 한국 2

일반개는 연상의 백구라고 불렸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발견된 개는 온몸의 털이 타고 누렇게 마른 몸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삶을 앗아간 목걸이 아래, 불길이 닿지 않았던 곳에 남아있을 때 그을린 하얀 털, 고통으로 푹 감겨진 눈의 주름 속에 감춰진 몇 안 되는 하얀 털이 그가 백구였음을 말해줍니다.

삶 [울진 산불 동물구호] 한국 3

울진은 노부부의 집과 밭 맞은편에 자리잡은 자리에 말뚝 하나와 집 하나를 의지하고 살았다고 합니다.

울진집 옆에는 맛있는 닭장이 있었고 그 안에 닭이 있었어요. 울진이 화상을 입었을 때 닭 한 마리도 화상을 입었다고 하지만 다른 한 마리는 화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목걸이가 끊어졌다면 멀리 달아날 텐데 을진이는 왜 어리석게도 노부부의 집으로 달려왔을까요? 무섭게 숨었을까요, 노부부를 찾고 싶었던 걸까요, 을진은 이미 세상을 떠나 영원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避難대피소에 오신 많은 분들은 자원 봉사자와 직원의 도움을 받고 있었습니다.

젊은이들이 떠난 가난한 농촌 노인들. 그리고 그 앞에 ‘누가 누구를 지킬지’ 모르는 평생 외롭게 묶여있는 개들이. 을진이도 그랬어요. 구조과정에서 그의 마른몸이 더욱 아팠습니다.

화재 때부터 먹지 못하고 탈수증상이 된 것을 생각해도 마른 것은 틀림없는 것 같았습니다.

을진이가 배고플 때가 많았을 수도 있어요 나이는 위라고 하지만, 치아가 예쁘기 때문에 그렇게 연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느 개와 마찬가지로 울진도 따분하고 쓸쓸한데 노부부가 오면 그냥 좋아하며 꼬리를 흔들었을까요? 살면서 몇 번이나 재미있게 놀았나 싶더니 눈물이 나더군요.

카라는 시골의 방치견 문제를 ‘동물 학대’로 간주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 활동을 2022년 주요 활동 계획의 하나로 지목했습니다.

울진도 울진 주인장님도 전혀 특별하지 않아요 우리나라백구의많은사람들이이런삶을살고있고우리나라사람들은많은진돗개를이렇게다룹니다.

을진이는 마음의 상처를 입은 몸으로 집안의 밧줄을 끌고 갔습니다.

개가 집 옆에 있었으면, 불이 났을 때 줄을 빨리 끊었다 놓았다면, 소방관들이 숨이 끊겼던 울진을 구조했다면. 세월이 지난 답답함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너무 많은 죽음을 보고 있어요. 울진군의 삶과 죽음을 우리는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사실 이 슬픔과 죽음을 언제까지나 기억하고 싶습니다.

울진의 마른 몸과 노부부의 집에서 죽어간 충정에 우리 사회가 이렇게 화답해서는 안 된다고 여러 차례 말하려고 합니다.

삶 [울진 산불 동물구호] 한국 4
삶 [울진 산불 동물구호] 한국 5
삶 [울진 산불 동물구호] 한국 6

형울진군의 장례식은 밤늦게 치르고 노부부를 대신하여 카라의 활동가들이 마지막 배웅을 했습니다.

울진의 유해는 카라 사무실로 가져왔습니다.

날씨가 조금 더 따뜻해져서 울진 산불이 꺼지면 다시 울진으로 데리고 가려고 합니다.

상황이 허락하면 울진을 기르던 노부부에게 다시 전하려 합니다.

심심하거나 외롭거나 아프거나 고통스럽거나 울진이가 가장 사랑했던 사람은 노부부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으니까요.⠀

삶 [울진 산불 동물구호] 한국 7

??을진의 장례식은 서원의 모금캠페인 기부금 사용 공지를 앞두고 치러진 것으로 모금캠페인 기부금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울진의 장례식을 가능하게 해 주신 카라 정기 후원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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