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모 브랜드의 영향으로 등골 브레이커라는 말이 등장했고 그 후 항상 겨울이 오면 등골이 휘어질 정도로 비싼 재킷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첫 등줄 브레이커보다 훨씬, 두 배 이상 가격을 자랑하는 파카가 인기라는 것. 올해도 한 벌쯤 사지 않을까 싶은데 패딩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자.
GOOSE DOWN 거위털 솜털과 깃털을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같은 의미에서 덕다운은 덕다운거위털의 솜털은 따뜻한 공기를 포함하고 있어 가볍고 보온성을 갖췄다.
이를 겉감, 안감으로 덮어 방수나 방풍이 되도록 한 것이 바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후드 또는 패딩이다.
같은 거위털, 오리털을 사용했는데 옷이 무겁고 가벼운 것은 사용되는 겉감과 안감의 차이다.
깃털과 솜털이 보온 역할을 한다.
그렇다고 솜털만 채우면 부풀어 오르는 공간이 줄어 공기층을 잘 만들지 못한다.
그래서 깃털과 함께 넣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브랜드 거위털 패딩 제품에는 솜털과 깃털 비율이 적혀 있는데 9:1이나 8:2 비율의 제품이 가장 많다.
700, 800 요즘은 이 숫자가 쓰여 있는 재킷을 예전처럼 자주 접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이 숫자는 필파워라고 하는데 솜털을 압축한 뒤 다시 부풀어 오르는 복원력을 의미한다.
이 숫자가 높다는 것은 충전재의 공기층이 잘 구성돼 있다는 것.
따뜻한 거? 결국 후드, 패딩의 목적은 ‘보온’이다.
무조건 필파워의 숫자가 높다고 해서 따뜻한 건 아니다.
솜털이나 깃털을 덮는 겉감과 안감이 경량성을 위해 얇고 슬림하게 만들어졌다면 당연히 위와 같이 매우 도톰한 원단보다는 따뜻하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필자가 입고 있는 바리스틱의 경우 확실히 봄버로서 따뜻하기는 하지만 필자에게는 너무 무거워서 잘 입지 않는 옷이 된다.
특히 평소 운전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옷의 무거운 무게가 현실로 느껴진다.
즉,야외활동을하다가따뜻한옷이필요하다면패딩량과겉감의두께를맞춰맞는옷을고르는것이좋다.
반대로 필자처럼 실내 활동이 대부분이고 야외를 나가서도 운전을 하면 굳이 무겁고 두꺼운 재킷을 살 필요가 없다.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는 이 옷처럼 겉감을 얇게 하는 대신 충전재의 우모량을 늘려 빵빵하게 출시되는 옷도 많다.
단지 크기가 커서 옷맵시를 살리는 것이 힘들다.